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선천성면역 타깃 면역항암제와 RAS 항암제 개발에 포커스하는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TXINNO Bioscience)가 시리즈A로 70억원의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리드했으며, 슈미트, DSC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티씨노바이오는 설립 1년만에 시드와 pre-A 투자까지 합쳐 총 94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게 됐다.
티씨노바이오는 선천성 면역을 활성화하는 STING 신호전달을 활성화하는 경구용 ENNP1 저해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RAS 변이 고형암을 타깃해 기존 약물의 약물저항성을 극복하기 위한 ULK1 저해제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ULK1 저해제는 RAS 변이 암종에서 MAPK 저해제 등 기존 항암제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기전인 자가포식(autophagy)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박찬선 티씨노바이오 대표는 “이번 투자금은 ENNP1 저해제의 GLP 독성시험 등 임상신청서제출(IND)을 준비하기 위한 전임상 개발에 주로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전임상 후보물질을 선정한 단계다”며 “또한 내년까지 ULK1 저해제의 전임상 후보물질을 선정하겠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티씨노바이오는 기존 프로젝트의 개발과 더불어 후속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KRAS G12D 저해제 등 신규 KRAS 타깃발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과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약물발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티씨노바이오는 회사 내부적으로 약물의 인비트로(in vitro) 흡수·분포·대사·배설(ADME)을 평가할 수 있는 랩을 세팅했으며, 인비보(in vivo) 스크리닝 역량도 갖출 계획이다. 현재 티씨노바이오는 선천성면역을 타깃한 약물 발굴에 필요한 LIN(Lymphocyte Infiltration), TMED(Tumor MicroEnvironment in Dish)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인산화효소(kinase) 저해제를 평가하기 위한 Ba/F3 라이브러리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한편 박 대표는 유한양행에서 의약화학(medicinal chemistry)과 표적/면역항암제 연구개발을 진행했으며, 이후 CJ헬스케어(콜마 인수후 현재 inno.N)에서 면역항암제 부문 책임자를 맡은 바 있다. 그는 이전 노바티스 GNF 연구소에서 항암제 개발, 미국 바이오텍 뉴오프 바이오팜(Newopp Biopharm)에서 저분자화합물 면역항암제 연구 및 발굴을 진행한 김성준 CTO와 티씨노바이오를 지난해 9월 공동창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