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알츠하이머병에서 아밀로이드 베타에 이어 ‘차세대 치료표적’으로 떠오르는 타우 타깃 신약개발의 난항이 시작되는걸까? 바이오젠이 2년전 진행성핵상마비(PSP) 대상 임상2상 실패를 알렸던 타우 항체가, 이번엔 알츠하이머병(AD) 임상2상에서도 인지저하를 늦추는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번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대상 타우 임상에서, 어떤 타우 병리 단백질을 타깃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앞서 애브비와 로슈도 각각 PSP와 알츠하이머병 대상 임상2상 실패를 알린 후보물질은 모두 타우 단백질의 N-터미널(N-terminal)을 타깃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일련의 임상 실패는 타우 N-말단을 넘어 알츠하이머병 병리 과정에 핵심적인 타우 타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바이오젠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초기 알츠하이머병 대상 타우 항체 ‘고수라네맙(gosuranemab, BIIB092)’을 테스트한 임상2상 탑라인 결과 1차 충족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를 끝으로 바이오젠은 고수라네맙 임상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오젠이 2017년 BMS로부터 계약금 3억달러를 주고 사들인 약물로, 아밀로이드 항체 후속 프로젝트로 임상개발을 추진했지만 4년만에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