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반년전 미국 머크(MSD)와 2가지 암 표적에 대해 총 규모로 10억달러가 넘는 딜을 체결하면서 주목받았던 자눅스 테라퓨틱스(Janux Therapeutics)가 보유한 차세대 CD3 기반 T세포 engager(T cell engager, TCE)의 기술과 파이프라인이 공개됐다. 자눅스가 임상 개발을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S-1 서류를 19일(현지시간) 제출하면서 자세한 내용이 드러난 것. 자눅스는 1억달러 공모자금 유치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12월 당시 머크와 자눅스의 딜이 주목받았던 이유가 있었다. 머크는 글로벌 탑셀러 ‘키트루다(Keytruda)’의 적응증 확대와 병용투여 임상 개발에 주력하고 있었다. 최근 인수딜 역시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에서 긍정적인 반응률을 이끌어내고 있는 면역원성 세포사멸(immunogenic cell death, ICD)을 유도하는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나 HIF-2α 저해제 등 표적항암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체 진행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을 봤을 때, 글로벌 딜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CD3 이중항체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크지않아 보였다.
이러한 와중에 머크가 자눅스와 딜을 통해 T세포 engager 개발에 뛰어들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리제네론, 화이자, 암젠 등 기대주로 꼽히는 CD3 이중항체 후보물질의 임상에서 독성 이슈로 프로토콜이 변경되거나 임상이 일시 중단되면서, 머크가 안전성을 높인 자눅스의 차세대 CD3 이중항체 기술에 관심을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규모나 기술이 알려지지 않아 업계는 자눅스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었다.
이번 S-1 제출 서류에서 자세힌 내용이 공개됐는데 실질적으로 머크가 지급하는 계약금은 첫번째 타깃에 대한 계약금이 800만달러, 두번째 타깃 선정에 따라서 추가적으로 800만달러를 지급하는 내용으로 전체 딜 규모로 볼 때 아쉬운 규모였다. 또한 각 타깃에 대해 개발 및 허가 마일스톤이 1억4250만달러, 판매 마일스톤이 3억5000만달러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