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가 갈라파고스(Galapagos)와 2년전 맺었던 50억달러 규모의 딜이 또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이번엔 두 회사가 공동개발하는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로 개발하는 오토택신 저해제(autotaxin inhibitor) ‘지리탁세스탓(ziritaxestat, GLPG1690)’의 임상3상이 실패로 돌아갔다. 임상에서 보인 약물 독성 부작용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전신경화증(systemic sclerosis) NOVESA 임상2a상 등 지리탁세스탓의 모든 임상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길리어드는 2019년 면역학 분야의 포토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갈라파고스의 R&D 프로그램에 대한 광범위한 공동개발 및 옵션딜을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계약금 39억5000만달러와 주식 11억달러 주식 투자 등 과감한 베팅을 했다. 이때 두회사 딜에 포함된 주요 임상개발 에셋은 3가지였다.
그러나 지난해 중반부터 안 좋은 조짐이 보였다. 가장 핵심적인 에셋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8월 블록버스터 약물로 기대했던 ‘필고티닙(filgotinib)’의 류마티스 관절염(RA) 치료제로 신약허가신청을 독성 이슈로 거절했다. 이어 12월 길리어드는 필고티닙의 허가 가능성을 보지 못해 미국내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골관절염(OA) 치료제 후보물질 ‘GLPG1972’의 임상2상도 실패로 돌아갔다. 그리고 여기에 이번 특발성폐섬유증 임상 중단 소식이 나오면서 악재가 겹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