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노바티스가 지난 2020년 '졸겐스마(Zolgensma®)' 매출액이 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26일 열린 4분기 실적발표 자료에서 발표했다. 졸겐스마는 AAV 벡터 기반의 유전자치료제로 출시 1년만에 한해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졸겐스마는 2019년 5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1회 투여 척수성근위축증(SMA) 치료제로 판매가격이 212만5000만달러로 당시 가장 비싼 단일 치료제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더 넓은 나이의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바이오젠의 ‘스핀라자(Spinraza)’나 로슈의 경구용 약물 ‘에브리스디(Evrysdi)’와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빠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 배경으로 현재 치료 대상이 2세 미만 어린이라는 점에 여러번 투여하는 방식보다 1회 투여받는 치료제라서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며, 보험 적용 비율도 예상보다 높았다(상업용 97%, 메디케어 50% 커버). 졸겐스마는 이어 지난해 유럽, 일본 등에서 시판허가를 받아 현재 37개국에 등록된 이후 지금까지 800명 이상이 투여받았다. 다만 더 많은 환자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정맥투여(IV)를 척추강 투여(intrathecal injection)로 바꾸는 전임상 결과에서 고용량 투여에 따른 약물 안전성 이슈로, 2019년 FDA로부터 임상보류 결정을 받은 상태다.
노바티스는 작년 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특히 병원에 내원해 치료받아야하는 피부질환과 항암제 시장이 상반기 하락세를 보였으며, 중반에 들어서면서 회복되는 추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28억달러, 30억3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Refinitiv)가 전망한 예상치보다는 낮은 실적이다. 지난 2020년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486억5900만달러, 순이익은 9% 증가한 131억58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