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COVID-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도 글로벌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 열기가 게속되고 있다. 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인 블랙스톤(Blackstone)이 RNAi 신약 개발 선두주자 앨라일람 파마슈티컬(Alnylam Pharmaceuticals)에 최대 20억달러(한화로 약 2조432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빅딜' 소식이다.
1년반 전 블랙스톤은 생명과학 분야 투자회사인 클라루스(Clarus)를 인수하면서 제약바이오 분야로 뛰어들었다. 클라루스는 지난 2009년 창립이래 26억달러를 모았으며, 50개가 넘는 제약사와 바이오텍, 의료기기 회사 등에 꾸준히 투자한 생명과학 전문성을 가진 회사다. 당시 클라루스를 기반으로 블랙스톤 라이프사이언스(Blackstone Life Sciences)가 출범했다. 이후 탈라리스 테라퓨틱(Talaris Therapeutics), 안토스 테라퓨틱(Anthos Therapeutics) 등 회사에 투자하면서 올해 1월 45억8000만달러 규모의 사모펀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리고 블랙스톤은 전체 목표 금액 중 40%가 넘는 20억달러를 앨라일람 파마슈티컬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랙스톤에 따르면 지금까지 바이오텍에 투자한 가장 큰 규모의 민간투자(private financing)다.
이러한 결정을 한 배경에 대해 니콜라스 갈라카토(Nicholas Galakato) 블랙스톤 라이프사이언스 책임자는 “앨라일람의 RNAi 기술은 생명과학 및 신약 개발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진화하는 유망한 분야 중 하나로, 이번 투자는 우리 전략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우리와 앨라일람의 협력은 미국과 전세계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사망하는 심장병 등 여러 질환에서 신약개발을 위한 희석되지 않는(non-dilutive) 자본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